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https://school.programmers.co.kr/learn/KDT)
데이터 엔지니어링 과정
(https://school.programmers.co.kr/learn/courses/18537/18537-2기-k-digital-training-데이터-엔지니어링-데브코스
지원 배경
기획쪽 일을 하면서 Data Driven이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었다. 하지만 항상 이게 정말 데이터 기반인가? 이 데이터가 유의미한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챗GPT가 크게 유명해진 다음엔 회사에서 개발/데이터에 관한 능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막연하게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그렇게 마음 속으로 언젠간 데이터 분야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백수가 되자 '데이터를 공부하자'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무슨 과정을 수강할지 정말 많이 찾아봤다. 우선 학원보다는 KDT 과정을 찾아보았다. 공부하면 돈을 벌 수 없으니 나라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참여하고자 했다. 처음에는 급박한 마음에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는 과정에 등록했다. 수강 기간이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였는데, 그래도 후기나 다른 강의 커리큘럼을 찾아보며 많이 고민했다. 지원 후 간단한 면접을 통해 수강하게 되었는데, 일주일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었다.
- 처음에는 많은 것을 배워서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여 선택했는데, 이 짧은 기간에 이것저것 전부 배우기엔 부족할 것 같다고 느꼈다.
- 오프라인 수업이었는데, 체력적인 소모가 컸다.
- 너무 급하게 선택한 것 같아서 확신이 없었다.
- 그 와중에 다른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등등, 다양한 이유로 수강을 철회하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진짜진짜 프로그래머스 지원 배경!
나는 비전공자이다. (지원서 첫 줄에도 비전공자라고 작성했다.)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신청 전에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한 학기, 8월 중순 부터 약 1-2달 정도 독학 공부를 한 정도이다. 기초 중에 기초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프로그래머스 레벨 0을 푸는 수준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의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다. 일단 백수 기간이 길어져서 최대한 빠르게 (그러나 신중하게) 수업을 듣고 싶었고, 짧은 기간을 학습하니 전반적으로 배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위주로 배우고 싶었다.
물론 걱정도 컸다. 공부하기엔 길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기엔 긴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5개월, 맞는 선택을 한 것일까. 후기도 다소 적었고, 2기면 초기라서 부족한 점도 있지 않을까 싶었고. 몇 없는 후기와 전공하는 친구의 조언, 나의 생각에 따르면 이 코스는 그냥 개괄일 뿐, 사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하고 싶으면 이후 2년 정도는 더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비전공자라서 어렵고 따라가기 힘들 것도 같았다. 지원 마감 이틀 전까지 고민만 했다. 계속, 계속.
그래도 지원했다. 해봐야 아니까.
지원 배경 요약 : 기획 일을 하면서 데이터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것저것 찾아보는 와중에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어서 지원했다.
지원 과정
1. 지원서 작성
- 지금까지 프로그래밍 공부를 어떻게 했고, 과정에 참여해서는 어떻게 공부를 할 계획인지 알려주세요.
- 데이터 엔지니어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명확한 신청 동기가 궁금해요.
- 데이터 엔지니어 관련하여 학습 또는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나의 장단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내가 지원할 때는 분량 제한이 없었는데, 대강 적당한 분량으로 맞춰서 써냈던 것 같다. 멘토분들께서 내가 이 과정에 맞을지 판단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최대한 솔직하게, 담백하게 작성하려고 했다.
데이터 엔지니어 관련 학습, 프로젝트 경험이 없었는데 그냥 데이터 관련해서 학습/프로젝트 했던 경험을 짧게나마 작성했다. 사실 이 문항에 일치하는 경험이 없어서 지원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 과정을 찾게 되는 과정 속에서 내가 했던 노력은 분명 존재했으므로 관련 경험을 최대한 쥐어짜냈다.
나는 비전공자이며 초보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뽐내기 보다는 데이터 분야의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던 것 같다. 마감 이틀 전, 꼬박 하루를 투자하여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 자체를 처음 작성하는 거라면 며칠에 걸려서 작성해봤을 것 같다.) 지원서만 작성하면 코딩테스트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2. 코딩테스트
사전에 안내된 것은 레벨2 수준의 파이썬 문제 2문제, SQL 2문제가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레벨0을 풀던 중이었다. 꽤 어렵게 푼 문제도 있었는데 레벨2의 코딩테스트는 어떤 수준일까 궁금한 마음과 시간이 오래 주어지니까 해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공존한 상태였다.
코딩 테스트 당일, SQL은 쉽게 풀었다. 간단한 수준이어서 SQL을 조금 공부해본 수준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을 것 같다. 5분도 안 걸린 것 같다.
파이썬은 수준이 어느 정도로 출제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문제의 지문이 길었다. 코딩테스트 환경에서 제공하는 메모장을 통해 먼저 문제를 파악하고 차근차근 풀기 시작했는데, 어찌저찌 2문제를 전부 풀긴 했다. 한 문제 당 2시간씩 걸렸다. 못 풀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붙잡고 있으니 어떻게든 풀렸고, 재미있었다. 내 코드가 똑똑한 코드인지 정말 효율이 떨어지는 코드인지 스스로 판단은 못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재미있었다는 거였다.
3. 면접
면접은 진행하지 않았다.
4. 결과
코딩테스트 이후, 며칠 만에 이메일로 결과가 나왔다. 문자로 메일을 확인하라는 안내도 받았다. 결과는 최종 합격, 다시 고민이 시작됐다. 내 수준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선발해주신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며 수강을 등록했다.
지원 후기
많은 고민을 안긴 데이터 엔지니어링 데브코스 지원을 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다음을 기약하려고 했지만 내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서 지원했다가 합격을 했다. 운이 좋았다기 보다는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울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5개월 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최대한 많은 것을 습득할 수 있기를.
다음 기수를 원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부족한 것 같아도 일단 지원해보라는 것이다. 내 한계를 내가 정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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